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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인 경력개발지원플랫폼 "K-클럽" 커리어Up] KAIST 융합인재학부를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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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07.06

KAIST 융합인재학부를 만나다 #1

정재승 학부장님 인터뷰

* 과학기술인 경력개발지원플랫폼 "K-클럽" 커리어Up 기자단 활동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K-클럽 홈페이지: https://k-club.kird.re.kr)

* 원글바로가기 : https://k-club.kird.re.kr/prog/cnrs/career/sub02_02/view.do?cnrsNo=60

                      https://brunch.co.kr/@quotation2520/33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 융합. STEAM 교육, T자형 인재 등의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이 융합은 오래전부터 이공계 교육의 중요한 가치로 이해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19명의 첫 융합인재학부 진입생을 맞이하였다. 융합인재란 무엇일까? 융합연구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은 어떻게 경력개발을 해야 할까? KAIST 융합인재학부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을까? 정재승 융합인재학부 학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융합인재란? 융합인재의 경력개발은?

Q1. 이공계 대학(원)생들은 미래사회에 맞는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까요? 융합인재학부가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상과 관련 지어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연구를 하다 보면 타 분야라는 벽에 종종 부딪힙니다. 중요하고 복합적인 주제일수록 이미 다른 분야 사람들이 연구해왔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때 많은 연구자는 벽 앞에서 물러섭니다. 예를 들어 ‘나는 물리학자이니 물리학적으로 접근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타 분야의 성취에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저는 훌륭한 연구자는 분야라는 벽을 넘어 그들의 성취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어 문제의 본질에 더욱 접근하는 연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성취는 더없이 융합적일 수밖에 없지요. 저는 그것이 융합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세 분야를 공부한 후 물리적으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와 방법, 관점을 사용하는 것 말입니다. 융합인재학부는 자신의 젊은 시절 배운 지적 훈련에만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모든 학문적 성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연구자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2. 융합인재를 요구하는 학문 주제나 사회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예를 들어, 앞으로 가장 중요한 탐구 대상이 될 ‘도시’는 그 자체로 너무나 복합적이서, ‘도시공학’과 같은 학문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적 섭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탐구하고 있는 주제인 ‘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신경과학 외에도 심리학, 정신의학, 신경학, 인식 철학 등은 뇌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느 한 분야의 접근만으로는 부족하지요. 네트워크, 신약개발, 성, 자살 등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한 인재들이 좋은 성취를 이룰 주제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융합연구 등을 통해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은 경력개발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우선 학부를 다닐 때 본인 학과에서 개설한 과목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수업을 타 학과에서도 두루 들었으면 합니다. 학부에서는 되도록 기초 지력을 튼튼하게 하는 학문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응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옮겨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MOOC, Coursera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또 협업의 경험을 꼭 쌓으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나와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의 협업은 매우 유익한 통찰을 제공해줍니다. 그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에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피니까요.

Q4. 그렇다면 신생 융합연구를 하는 사람은 학문적 네트워킹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멘토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A. 한 명의 근사한 롤모델이나 멘토를 찾을 수 없다는 건 내가 그 주제의 개척자/선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지요. 세상과 학문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진 연구자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번뜩이는 영감과 깊은 통찰을 줍니다. 그들을 멘토로 삼기를 권해드립니다. 나와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KAIST 융합인재학부는?

Q5. 융합인재학부의 커리큘럼은 필수 수강 과목 ‘지성과 문명 강독’과 졸업 요건인 ‘책 100권 읽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학부 시절 가장 중요한 지적 경험은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이 이룩해온 지적 성취의 지형도를 스스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나가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찾고 행복하게 우리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지도를 가져야 하니까요. 저는 100권의 책 읽기가 그런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합니다. 선배와 교수에게 직접 묻고, 세상에 나가 경험하고, 또 100권의 책을 통해 간접경험까지 하게 된다면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는 지도를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6. 융합인재학부의 ‘전 교과목 S/U 학점 부여’라는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이로 인해 처음 융합인재학부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과도기를 겪을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융합인재학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개발을 위해 학부는 어떤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요?

A. 19명의 신청자는 융합인재학부의 제도에 대해서 강한 ‘도전’이라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적 매기는 걸 피해서 책이나 읽고 졸업해야지’ 하는 안일한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오지 않았고,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성적이 아닌 방식으로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려는 자신감이 있는 학생들이 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들의 졸업 후 진로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학과 차원에서 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내년부터 고민할 것 같아요) 그들 모두에게 최고의 추천서를 써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학부 시절 숫자 하나에 불과한 성적을 얻으려고 했던 그들의 노력이 포트폴리오, 특허, 기술이전, 창업 등 좀 더 생산적이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더없이 훌륭하고 행복한 미래를 선사할 것입니다.

Q7. 끝으로 융합인재학부 학생들이 학부 과정 동안 어떤 것을 얻어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인류가 지난 수천 년간 이룩한 지적 성취를 만끽하는 시기가 되길 바랍니다. 개인, 사회, 이류의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에 자신의 삶이 기여하길 희망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기술, 정책, 아이디어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는 리더로 성숙하길 희망합니다.

구인용 K-클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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